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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변창흠 인사청문회 서는 것 자체가 국민 모독”

입력 | 2020-12-21 14:50:00

"분노유발 '불량 후보' 지명 철회하라"
"임명 강행한다면 더큰 화 자초할 것"
국회 잇단 확진에 '국회긴급멈춤' 제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국민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를 당장 지명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변창흠 후보의 막말을 전해 듣고 귀를 의심했다. 정말 귀가 찰 노릇”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재직 당시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걔(피해자 김군)가 조금 더 신경 썼더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공공임대주택과 관련해서도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는 임대주택 거주민들에 대한 비하성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가뜩이나 힘든 청년과 서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패륜적인 행태가 자칭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다는 정권에서 벌어졌다고 하니 더욱 기가 막힌다”면서 “특히 차기 국토교통부 장관은 성난 부동산 민심을 수습해야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데도, 국민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붓는 사람을 이런 자리에 꼭 앉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집권 세력이 정말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과 여당에 촉구한다. 변 후보 같은 인물이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서는 것 자체가 국민적 모독이라는 성난 민심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차관은 서민을 폭행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이 되겠다는 사람은 서민을 향해 막말과 저주를 퍼붓는 이 정권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냐”면서 “행여나 이번에도 인사청문회를 요식행위로 생각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확진자 수가 적어 백신계약이 늦어졌다는 정세균 총리의 발언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백신 확보 현황 등 현재 상황에 대해 국민께 투명하게 밝히고 지금이라도 백신·병상·의사 부족이라는 3무(無) 상태 극복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리두기 3단계와 관련해 “3단계도 시기를 놓치면 효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정무적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인 전문가들의 판단에 근거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국회의장에 국회 상주자 코로나 전수조사, 국회 내 임시 선별진료소 설치, 국회 내 토론회 공청회 등 회의 최소화와 더불어 ‘국회 긴급 멈춤’을 제안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