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유발 '불량 후보' 지명 철회하라" "임명 강행한다면 더큰 화 자초할 것" 국회 잇단 확진에 '국회긴급멈춤' 제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국민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를 당장 지명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변창흠 후보의 막말을 전해 듣고 귀를 의심했다. 정말 귀가 찰 노릇”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재직 당시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걔(피해자 김군)가 조금 더 신경 썼더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공공임대주택과 관련해서도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는 임대주택 거주민들에 대한 비하성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어 “집권 세력이 정말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과 여당에 촉구한다. 변 후보 같은 인물이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서는 것 자체가 국민적 모독이라는 성난 민심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차관은 서민을 폭행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이 되겠다는 사람은 서민을 향해 막말과 저주를 퍼붓는 이 정권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냐”면서 “행여나 이번에도 인사청문회를 요식행위로 생각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확진자 수가 적어 백신계약이 늦어졌다는 정세균 총리의 발언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백신 확보 현황 등 현재 상황에 대해 국민께 투명하게 밝히고 지금이라도 백신·병상·의사 부족이라는 3무(無) 상태 극복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리두기 3단계와 관련해 “3단계도 시기를 놓치면 효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정무적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인 전문가들의 판단에 근거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