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 해외주식 보유 1위 테슬라 올 들어 3.7조 순매수 美 직구 비중의 20%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을 앞둔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이달 들어서만 1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잔액 기준 1위는 테슬라로 77억1652만 달러(8조5105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2위 애플 27억1975만 달러, 3위 아마존 20억674만 달러, 4위 엔비디아 12억320억 달러, 5위 마이크로소프트 1억747억 달러 순이다.
서학개미들은 올해 들어 테슬라 주식을 33억3186만 달러(약 3조6747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 전체 순매수 결제금액 170억984만 달러(약 18조7601억원)의 20%를 차지했다. 이달 들어서만 테슬라를 8억2632만 달러(9118억원)를 순매수했다.
지난 7월 초만 해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했던 주식은 아마존이었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서학개미들이 공격적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667% 뛰었다.올해 초 86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3월18일 최저점(72.24 달러)를 찍은 뒤 8월 말 주식 분할 시점에는 400달러 선까지 치고 올랐다. 이후 횡보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16일 S&P500지수 편입이 결정된 이후 한 달간 70%나 뛰었고, 시가총액은 2214억9000만달러 늘었다.
편입 직전 거래일이던 지난 18일 테슬라는 나스닥에서 6%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695달러(76만41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테슬라 시총은 6588억 달러(약 724조원)을 기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P500 편입 이벤트는 그간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도 “다만 상승분에 따른 피로감에 실제 지수 편입 이후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관련 기업들 또한 센티멘트(투자심리)가 다소 약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