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병수 국회의원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뉴스1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유력후보로 손꼽히던 서병수 국회의원(부산진갑)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 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2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7일에 치러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천타천으로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던 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같은 당 예비후보들의 셈법도 복잡해 졌다. 민선 6기 시장을 역임한 5선 의원인 서 의원을 향한 지지율이 어느 후보에게 분산되느냐가 당내 경선에서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에 진출하는 4명의 후보 가운데 반드시 1명은 정치신인을 포함시키는 ‘신인트랙’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 박민식·유재중·이언주·이진복 전 국회의원,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과 정치신인인 전성하 LF 에너지 대표, 김귀순 부산외대 명예교수 등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동아대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 서병수 의원이 ‘3강’ 구도를 형성해 왔지만, 이날 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 구도도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서 의원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없다”고 밝혔지만, 지역 내 탄탄한 지지기반과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서 의원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경우 해당 후보는 큰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