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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숨은 감염자가 21일 0시까지 500명에 육박했다. 익명 검사를 전제로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가 14일 첫 운영에 들어간 후 일주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부터 21일 0시까지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479명이다. 그만큼 무증상 등으로 감염된지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는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의미다.
특히 20일 하루 동안에만 9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 35명, 경기 54명, 인천 5명이다. 이날 검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2만5753건이 진행돼 0.37%의 양성률을 보였다. 같은 날 국내 전체 검사 건수 대비 전체 신규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3.01%)보다는 낮다.
숨은 감염자가 많을수록 이번 유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차 유행에서 방역당국의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의미가 크지 않다”며 “기존의 증상에 기반한 검사는 한계가 있으므로 검사 처리 역량을 늘려 숨은 감염자를 빨리 발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