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상대를 용인하지 않는 ‘진영의 정치’가 사회의 이성을 어떻게 마비시켰는지 분석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해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 또는 범죄에 비해 적정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너무 가혹하게 당했다는 시각에 꽤 동의한다”면서도 “특수부의 그런 효율적인 활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그걸 원 없이 이용한 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정권은 특수부의 칼이 자신을 향하자 펄쩍 뛰면서 ‘윤석열 죽이기’에 돌입한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 사태를 언급했다.
월성 1호기 수사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몰래 원전 문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해 절차적 정당성을 유린했다며 “(공무원들의) 준법 자율성을 말살해 ‘영혼 없는 꼭두각시’로 만드는 중대 범죄행위다. 진보주의자와 진보 언론이 이 국기 문란의 중대성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나는 꼼수다’ 진행자인 김어준 등을 겨냥해서는 “음모론을 양산해낸다”며 “그런 특권은 문재인 지지자들의 ‘닥치고지지’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편향적 공영방송에 대해 “정권이 바뀌어도 지금처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기윤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