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접종이 개시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달 말 카타르와 유럽 국가들에서도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일본은 내년 2월 말부터 접종에 나선다.
◇ 카타르,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 카타르 정부는 20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카타르 보건부는 이날 “국왕 지시와 총리실·내무부 지침에 지침에 따라 화이자·코로나19 백신 첫 공급분 도착을 앞두고 그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정부는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시작으로 전 국민(약 288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접종 날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확보한 화이자 백신이 당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만큼 이달 안에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 프랑스, 독일 “27일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 프랑스와 독일도 오는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올라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2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접종은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이들 국가의 접종 계획은 유럽의약품청(EMA)이 빠른 시일 내에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이미 영국과 미국, 스위스 등 규제당국의 심사를 통과했고, 유럽연합(EU) 주요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빠른 승인을 압박하는 만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EMA의 사용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 일본, 내년 2월 말 화이자 백신 접종 : 일본 보건당국은 내년 2월 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며 각 지자체에 체제 정비를 지시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지난 18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약사승인(사용 승인)을 신청하자, 정부에서도 본격적으로 접종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본은 화이자로부터 내년 6월 말까지 6000만명분의 백신을 공급받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