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 기다릴 것…마스크·거리 두기 계속하라"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ABC 등 현지 언론 생중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배우자인 질 바이든과 함께 델라웨어 뉴어크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검은 티셔츠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한 바이든 당선인은 왼팔에 백신을 맞았다. 백신을 맞기 전 담당 의료인이 숫자를 셀지 물었지만, 그는 “당신이 준비되면 아무 때나 (주사를) 놓으라”라고 했다.
그는 이날 백신을 맞았지만,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조치는 계속돼야 한다는 호소도 내놨다. 그는 “이건 시작일 뿐”이라며 향후 광범위한 백신 배포를 두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나는 국민들이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거론하는 전문가 모두에게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라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여행을 할 필요가 없다면, 하지 말라”라며 이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필요한 사람들이 수백만명이나 있다“라며 ”최전선 (의료) 종사자들이 먼저“라고 했다.
미국은 존스홉킨스 집계 기준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792만3800여명을 보유한 전 세계 최다 감염 국가다. 사망자는 31만명을 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선 백신 음모론을 비롯해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남아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물론 전직 대통령들이 공개 접종을 공언했었다.
78세로 고령인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감염 시 합병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취약군이다. 그의 배우자인 질 바이든은 이날 먼저 접종을 받았다고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