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은 21일 밤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은 방대한 이야기의 세계사를 다루다 보니 한 편당 평균 총 4~5시간 녹화를 하고 있다”면서 “방송시간 85분에 맞춰 시청자분들께 몰입도 있는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압축 편집하다 보니 긴 역사 강연의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워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향후 VOD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CG 등을 보강하여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앞으로 더욱 세심한 자료 수집과 편집 과정 등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하겠다”며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집트 학자 “구라 풀기…그냥 보지마”
앞서 20일 국내 이집트고고학 전문가로 알려진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은 19일 방송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에 대해 오류가 많다고 지적했다.곽 소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며 “지도도 다 틀리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로스가 세웠다는 말이나, 프톨레마이오스-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이 무슨 성이나 칭호라며 ‘단군’이라는 칭호와 비교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정말 황당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이외에도 틀린 내용은 정말로 많지만, 많은 숫자만큼 일이 많아질 텐데 그렇게 일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생략한다”며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제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 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며 “그냥 보지 마시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사과문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대한 이야기의 세계사를 다루다 보니 한 편당 평균 총 4~5시간 녹화를 하고 있습니다. 방송시간 85분에 맞춰 시청자분들께 몰입도 있는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압축 편집하다 보니 긴 역사 강연의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워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제작진은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여 결과물을 송출하였습니다. 이에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제작진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또한, 향후 VOD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CG 등을 보강하여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자료 수집과 편집 과정 등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