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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SH 사장 재임기간 52명 중 18명 ‘낙하산 채용’ 의혹

입력 | 2020-12-22 10:18:00

개방형 직위 7명 중 6명은 후보자 학연과 인맥
후보자 취임 후부터 개방형·고위직 전문가 채용
장녀가 봉사활동한 '환경정의시민연대' 출신도
김은혜 "내편 일자리 위해 청년 일자리 내몰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중 신규 임용(개방형직위, 외부전문가)한 52명의 임직원 가운데 최소 18명이 후보자와 인맥과 학맥 등으로 얽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의원은 22일 S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개방형 직위로 선발한 총 7명 중 1명을 제외한 6명은 변 후보자와 학연과 인맥으로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변 후보자의 SH사장 재임 기간 ‘신규임용 임직원 현황’ 등을 전수조사한 바에 따르면, 변 후보자의 출신 학교인 서울대(경제학과, 환경대학원)를 비롯해 한국도시연구소, 서울연구원, 공간환경학회, SH도시연구원 출신 인사들이 채용자에 다수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 후보자가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인 2015년 1월부터 SH는 개방형 직위와 고위직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기 시작했다. 변 후보자가 사장으로 가기 전까지는 SH가 외부 인사를 고위직으로 채용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변 후보자 장녀가 고교 입시를 준비하면서 ‘아빠 찬스’로 봉사활동을 한 의혹이 제기된 ‘환경정의시민연대’ 출신 인사도 2015년 7월 SH 홍보부 사무기술전문가로 채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후보자는 탁월한 성과를 거둔 ‘SH 비정규직 전문가’에 대해서는 증원의 어려움을 핑계로 무기계약직 전환 약속을 져버렸으나 내쫓긴 비정규직 청년들과 업무영역이 유사한 공공 디벨롭퍼 전문가는 바로 채용하는 등 내편 일자리를 위해 청년 일자리를 내몬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며 “국무위원·부처 수장 자격에 여전히 미흡하며, 국민 앞에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