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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걸어잠그는 은행…국민銀, 2000만원 초과 취급 제한

입력 | 2020-12-22 10:44:00

이달 31일까지 신규·증액 제한
"연말 가계대출 증가…리스크 방지"
은행권, 비대면 대출 신청 제한 등
금리 인상, 한도 축소에 이어 추가




연말이 되자 시중은행들이 막바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 문을 사실상 걸어잠그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31일까지 신용대출 신규·증액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대출신청금액이 2000만원을 넘으면 대출을 받을 수 없다. 2000만원 이하면 대출을 신청할 수 있지만 국민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이 총 1억원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대출희망일이 내년 1월4일 이후거나 대출서류 최초송부일이 이달 21일 이전인 경우, KB새희망홀씨Ⅱ, KB사잇돌중금리대출, KB행복드림론Ⅱ, KB징검다리론 등 서민금융 지원 신용대출은 기존과 동일하게 대출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14일 1억원을 넘는 신용대출 취급 제한에 이어 조치가 강화된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연도말 급격한 가계대출 증가와 리스크 확대 방지를 위해 가계신용대출 신규·증액을 한시적으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계속해서 추가 대출 관리 방안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일 직장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를 각각 0.10%포인트,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7일부터 31일까지 마이너스 통장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케이뱅크도 전날 자정부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를 각 0.20%포인트 인상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한 데다 이달 중순부터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비대면 신청을 중단한 상태다. 하나은행도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지켜달라고 재차 주문해서다. 지난달 말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4조8495억원 가량 폭증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규제 시행 전 신용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