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지난 3일 시험장이 마련된 부산 동구 경남여고에서 감독관들이 수험생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 News1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능 도입 이래 가장 높은 결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수생 비율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결시율은 14.7%로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최고치다. 올해를 제외하고 결시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11.7%)와 비교해도 3%p 증가했다.
결시율은 수능 접수자에서 응시자 인원을 뺀 수치다. 올해는 49만3433명이 수능 접수를 했지만 실제 수능을 치른 인원은 42만1034명으로 집계됐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결시율이 최고치로 나오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인원이 예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올해 수능은 재수생 비율도 29.9%로 2005학년도 현 수능 체제 도입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전체 응시인원 42만1034명 가운데 12만5918명이 졸업생 응시자였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수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수능에서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은 졸업생 비율이 늘면서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아울러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수능 응시인원 자체도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지난해 2020학년도 수능에서 응시인원(48만4737명)이 처음 40만명대로 떨어진 이후 올해는 42만1034명이 수능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