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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명 대면예배 강행’ 금천구 교회서 13명 무더기 확진

입력 | 2020-12-22 11:32:00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News1


서울 지역의 한 교회에서 2.5단계 거리두기 시행에도 100여명이 모인 대면 예배를 강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2일 서울시는 금천구 소재의 교회에서 교인 1명이 지난 17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1일까지 1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8명이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자 해당 교회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 총 137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12명이 양성, 5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교회는 지난 13일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교인 122명이 모여 대면예배를 진행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교회 예배 등 종교활동의 경우 ‘비대면’으로의 전환을 원칙으로 하며, 대면으로 진행할 시에는 20명 이내의 인원만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최초 확진자로부터 예배에 참석한 교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하고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중이다. 해당 현장 등에는 긴급 방역들 실시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종교시설에서는 모든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해 주시길 강력히 요청드린다”며 “마스크 착용, 환기 및 표면소독 등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시설에서 확진자 발생시 교인 명부와 교회내 폐쇄회로(CC)TV 제공 등에 협조해야 한다”며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