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왼쪽부터), 김헌동 본부장, 정택수 팀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경기도 6만 가구 67개 아파트 단지 정권별 시세변동 분석결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0.12.22/뉴스1 © News1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2003년 이후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고 22일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KB국민은행 등 부동산 시세정보를 활용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경기도 시·군내 67개 단지 6만여 가구의 시세를 정권별로 비교·분석한 결과다.
경실련에 따르면 경기도 내 아파트 3.3㎡당 가격은 2003년 656만원에서 2020년 11월 1525만원으로 869만원(132%) 상승했다.
경실련 조사결과 경기도 아파트값은 노무현 정부에서 1억1000만원, 문재인 정부에서 1억4000만원이 올랐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서는 3000만원 하락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4000만원 올랐다.
1기 5대 신도시(분당·평촌·일산·산본·중동) 신도시 아파트 가격도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성남시 분당 시범단지 우성의 경우 해당 단지 32평형 아파트는 지난 17년간 1평당 평균 2651만원 올랐다. 이중 문재인 정부 때 186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이같이 집값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현 정부에서 경기도에 전용면적 84㎡(30평대) 아파트 1채를 마련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근혜 정부에서 노동자는 연평균 3100만원을 벌었으며, 경기도 아파트값은 3억2000만원으로 임금을 모두 저축할 경우 주택구매에 10년이 소요됐다고 경실련은 밝혔다.
경실련은 “집값 문제는 국민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제대로 된 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