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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채식주의자나 무슬림 병사를 고려한 급식 지원 정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국방부는 전날 김윤석 전력자원관리실장 주관으로 전문가포럼을 개최하고 무슬림 등 급식배려병사에 대한 급식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군이 채식주의자, 무슬림 장병에 대한 급식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를 개최한 것은 창군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입대 전 주로 채식을 했거나, 돼지고기 등을 먹지 않는 무슬림 병사들을 위한 식단을 제안했다. 특히 한양여대 박문경 교수는 ‘뷔페식 병영식단’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우선적으로 미군 등에서 운영하는 ‘샐러드바’ 운영을 제안했다.
또 서울대 윤지현 교수는 ‘급식배려병사’라는 용어보다는 ‘특별식단필요병사’(Special diet needs)로 부를 것을 제안했다.
류경 대한영양사협회 부회장과 윤 교수는 내년부터 병사들이 입소단계에서 본인의 급식배려 사항을 자율적으로 표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중장기적인 지원정책 수립의 토대가 마련된 점에 주목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급식배려병사 지원정책이 수립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러한 의견들을 정책 수립에 적극 참고하는 한편 앞으로도 전문가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