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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변창흠, 자진사퇴 않으면 법적조치·추가 폭로할 것”

입력 | 2020-12-22 14:25:00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2020.12.22/뉴스1

국민의힘이 22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창흠 후보자 자신은 오늘 즉시 자진사퇴 하라. 우리는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자격을 상실한 변 후보자를 더는 청문회장에 세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늘 즉시 변창흠 후보자에 대해 지명철회를 하시기 바란다”며 “후보자의 인성이 부족해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 변 후보자의 지금까지 행적을 보면 국민의 비난과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제2의 조국, 추미애, 김현미가 될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이들은 변 후보자의 중대 결격 사유로 ▲부적절한 언행과 처신 ▲도가 지나친 권력의 사유화와 이권 개입 ▲편향된 이념에 기반한 그릇된 부동산 인식 등 3가지를 꼽았다.

앞서 변 후보자는 4년 전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 사고와 관련해 그 원인이 피해자 김군에게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공공임대주택 입주민들을 ‘못 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또 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신규 임용(개방형직위, 외부전문가)한 52명의 임직원 가운데 최소 18명이 후보자와 인맥과 학맥 등으로 얽혀 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자격 미달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 참사에 대해 청와대는 인사 검증라인을 문책하고, 반드시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통해 재차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또 일부 국토위원들은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문제에 대한 추가 폭로도 예고했다.

이헌승 의원은 “청문회장 발언 하나하나가 중요하니까 허위사실을 말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 삼고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