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을 받은 것을 두고 비난이 일자 “영세 예술인에 드렸다”면서 재반박했다.
문 씨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세 예술인이 받아야 할 코로나19 지원금을 대통령 아들이 받아서 문제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글을 통해 “영세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금은 별도로 공고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내 전시가 취소돼 나와 계약한 갤러리, 큐레이터, 기술자 등 함께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모두 당신들이 말하는 영세 예술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식으로 작동하는 거라 지원금은 내가 받든 나보다 더 잘사는 사람이 받든 상관없다. 지원금 신청시 위와 같이 계획안을 냈고 돈을 받아 이미 영세 예술인에 드린 것”이라고 했다.
문준용 씨 페이스북 글.
앞서 전날 문 씨는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을 신청해 서울시에서 14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비난받았다. 해당 지원금은 최저 600만 원이고, 최고액은 문 씨 등 36명이 받은 1400만 원으로 알려졌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염치가 실종됐다”면서 “대통령 아들도 코로나 지원금 신청 제한하는 법은 없겠지만 가난한 예술가들 생각해 신청 좀 안 하면 안 됐나? 잘났어 정말”이라고 올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문 씨는 “착각하는 것 같은데 지원금 1400만 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전시 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면서 “처음부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계획을 상세하게 저시받아 적절한지 심사해 선정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