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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4번째’ 코로나 치료제 개발 돌입… 자가면역치료제 신약후보물질 정부과제 선정

입력 | 2020-12-22 15:14:00

니클로사마이드·카모스타트·줄기세포 이어 4번째
자가면역치료제 신약후보 ‘DWP212525’ 가능성 인정
정부로부터 비임상 연구개발비 지원
강력한 항염증 및 손상 조직 보호 효과
중증환자 대상 코로나19 치료제 역할 기대




대웅제약이 니클로사마이드와 카모스타트 성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한창인 가운데 새로운 물질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해외에서 개발 중인 줄기세포 코로나19 치료제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4번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다. 이쯤 되면 대웅제약을 코로나 전문 회사로 여겨도 손색없을 정도다.

대웅제약은 자가면역치료제 신약후보물질 ‘DWP212525’가 코로나19 치료제 비임상 정부과제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2020년도 감염병 예방 치료 기술 개발과제’에 선정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비임상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는 설명이다.

DWP212525는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식약후보물질이다. 항염증 효과와 염증으로 손상된 조직을 보호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 지점에서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내다보고 미국 코넥대학교(Cornell University)와 코로나19 효능시험 및 기전규명 연구를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사망원인 중 40~50%가 급성 면역반응으로 인한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DWP212525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내년 하반기 중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한다. 여기에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이 더해지면 혁신신약으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WP212525는 동물실험에서 천포창과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에 대한 우수한 치료효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이스타정(카모스타트)과 DWRX2003(니클로사마이드) 등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DWP212525 개발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정부과제 선정을 계기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현재 총 4종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모스타트의 경우 최근 국내에서 임상 2/3상 승인을 받아 빠르게 환자 모집에 들어갔다. 구충제 성분으로 알려진 니클로사마이드 치료제는 임상 1상을 완료하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에서는 줄기세포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1상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임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이번에 비임상에 들어가는 DWP212525가 새로운 프로젝트로 추가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