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보약 필요한 토트넘과 100호골 재도전 손흥민…리그컵 정조준

입력 | 2020-12-22 15:26:00


시즌 첫 연패에 빠진 토트넘이 리그컵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00호골에 재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BET365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스토크시티와 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8강 원정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리그컵 8강에는 1부 프리미어리그(EPL) 6개 팀(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 뉴캐슬 유나이티드)과 챔피언십 2개 클럽(스토크시티, 브렌트포드)이 올라 있다. 토트넘 입장으로는 대진 운이 따른 결과다.

토트넘은 지난 9월30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리그컵 16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 어렵사리 8강에 올랐다. 당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져도 좋다’는 자세로 임했던 경기다.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던 상황이었고 해당 경기에 이어 10월2일에 유로파리그 본선행이 걸린 플레이오프, 다시 사흘 뒤인 10월5일에는 맨유와 EPL 경기 등 중요한 일정들이 이어지는 터라 전력을 다 쏟기가 부담스러웠다. 이에 모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 등 주축들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첼시를 상대했는데, 특유의 끈끈한 수비가 통하면서 8강 티켓을 잡았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승리에 힘을 받았을까. 토트넘은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를 7-2로 크게 꺾고 유로파리그 본선에 올랐고 맨유와의 올드트래퍼드 원정에서도 6-1 대승을 거둬 상승세를 탔다. 리그컵이 ‘좋은 기운’을 가져온 꼴이 됐는데, 그때 흐름이 다시 필요한 토트넘이다.

EPL 개막전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11경기 연속 무패(7승4무)를 기록하던 토트넘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지난 13일 크리스탈팰리스와의 1-1 무승부에 이어 17일 리버풀(1-2), 20일 레스터시티(0-2)에게 모두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첫 연패와 함께 EPL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레스터시티전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경기 후 풋볼런던은 “잘 보이지 않았다”는 설명과 함께 5점이라는 박한 평점을 줬고 이브닝스탠다드도 “상황 판단이 썩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상대의 집중견제 속 손흥민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기대했던 ‘토트넘 100번째 골’ 달성도 미뤄졌다. 지난 2015년 여름 독일에서 축구 종가로 건너온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통산 99골을 기록 중이다.

연패에 빠져 있는 토트넘으로서도, 또 아홉수에서 빨리 벗어나야하는 손흥민도 ‘디딤돌’로 삼아야하는 리그컵 8강이다. 16강 첼시전 승부차기 승리와 함께 좋은 흐름을 탄 것처럼, 좋은 기운을 가져다줄 산뜻한 승리가 필요하다.

최근 리버풀, 레스터시티 등 EPL에서도 선두권을 달리는 팀들과 연전을 벌이다 챔피언십 클럽과 겨루는 만큼 손흥민으로서도 의지가 생길 무대다. 단, 또 다른 방향에서의 대비도 필요하다. 아무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스토크시티가 라인을 뒤로 미루고 수비에 집중한다면, 공간이 펼쳐질 때 더 신나는 손흥민으로서는 애를 먹을 수도 있다.

다가오는 빡빡한 스케줄을 감안할 때도 보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토트넘은 스토크시티와 카라바오컵 8강전을 마친 뒤 28일 울버햄튼과 EPL 15라운드를 소화하고 내년 1월2일 리즈유나이티드전을 통해 2021년 새해 첫 경기를 치른다. 앞선 경기들을 포함해서 계속 3~4일 간격으로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다. 만약 리그컵 4강 티켓을 놓치면서 3연패에 빠진다면, 맥이 빠져 진짜 위기에 처할 수 있는 토트넘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