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22/뉴스1 © News1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집단감염 사례 중 70% 이상이 종교시설, 의료기관·요양시설,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밑으로 내려왔지만 종교시설과 요양시설 등을 통해 다시 유행이 증폭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4주간 1주당 약 50건 내외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는데, 특히 지난 1주간(12월13일~19일) 총 발생 신규 집단감염 사례 중 71.2%는 종교시설, 의료기관·요양시설 또는 사업장에서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달전인 48주차(지난 11월22일~28일)에는 종교시설 2건, 의료기관·요양시설 5건, 사업장 5건 등에서 12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51주차(12월13일~19일)에는 종교시설 15건, 의료기관·요양시설10건, 사업장 12건 등 37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69명으로, 지난 15일 880명 이후 연일 1000명대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일주일만에 800명선으로 내려왔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078→1014→1064→1051→1097→926→869명’의 추이를 보였다.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도 전날 0시 기준 892명에 이어 이날 824명 발생하면서 이틀째 800명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도 985.6명을 기록하면서 19일만에 소폭 하락했다.
권 부본부장은 “오늘 국내 환자 발생 규모가 일주일 전 동 기간보다 작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런 감소 모양새가 지속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며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사항은 지역사회 유행을 증폭시킬 수 있는 종교시설과 사업장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권 부본부장은 “종교시설 관련해서는 어떠한 대면도 하지 말아달라. 의료기관·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생활하는 시설의 관리자·종사자 분들은 시설 내 수칙 준수는 물론이고 시설 밖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친목모임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집단감염이 많았던 사업장, 집단거주시설인 군부대·교도소 등에서는 기본적인 방역수치를 확실하게 실천해달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