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왼손 투수로 인정받았다.
미국 일간지 ‘디 오클라호만’은 22일 “류현진이 2020시즌 워런 스판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워런 스판상 선정위원회는 “류현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운 환경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시아 출신 선수의 워런 스판상 수상은 처음이다.
김병현(41)과 애리조나에서 함께 뛰었던 랜디 존슨(은퇴·1999~2002시즌)을 시작으로 류현진의 전 LA 다저스 시절 동료 클레이턴 커쇼(2011, 2013~2014, 2017시즌), C C 사바시아(은퇴·2007~2009시즌) 등 MLB 최고의 왼손 투수들이 이 상을 받았다. 최다 수상은 존슨과 커쇼의 4회다.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시즌 MLB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14승 5패)에 오른 류현진은 시즌 후 워런 스판상 수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우승에 앞장선 워싱턴의 패트릭 코빈(14승 7패 평균자책점 3.25)에게 고배를 마셨다.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시상식은 열리지 않아 류현진이 수상하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귀국 후 개인훈련 등을 하며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도 기사를 통해 수상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