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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민, “3000만 원 줄게” 父발언 사과하며 국민의힘 전격 탈당

입력 | 2020-12-22 16:46:00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편법증여 논란 등 재산 형성 과정의 불법 의혹이 제기된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당을 탈당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국민의힘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감 몰아주기와 증여세 납부 의혹에 대해서는 정상적 절차와 규정을 따랐다”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이번 일을 제 자신과 가족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아버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전 의원의 불법 재산 형성 의혹 관련 보도를 방송하며 취재 기자와 인터뷰를 하던 전 의원의 부친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보도 무마를 대가로 3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공개했다.

해당 기자는 전 회장의 제안을 거절했고, 부정청탁방지법 위반임을 고지했다. 전 회장은 아들 문제라서 그랬다며 더이상 청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8월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등록의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전 의원은 총 914억1445만8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신규등록의원 175인 중 가장 많은 재산이다. 전 의원의 재산 목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비상장주식으로, 총 858억7313만6000원(전체 재산의 약 94%)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