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세종·충북·충남 등서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국내발생 미세먼지 축적…국외유입에 농도 높아져" 24일 공기질 점차 회복…수도권, 아침 한때 고농도
22일 수도권과 충청권,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아 숨쉬기 갑갑했다. 고농도 초미세먼지 상황은 다음날인 23일에도 이어지겠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기 지역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45㎍/㎥다. 이는 ‘나쁨’(36~75㎍/㎥) 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기 지역에선 한때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인 108㎍/㎥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충북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에선 오후 2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 도시대기측정소의 초미세먼지 시간당 평균농도가 75㎍/㎥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이 밖에 세종(42㎍/㎥), 대구(39㎍/㎥), 서울(38㎍/㎥), 충남(38㎍/㎥), 인천(37㎍/㎥)에서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그 외 지역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16~35㎍/㎥)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고농도 초미세먼지 상황이 이어지겠다. 전남 지역에선 이날 밤 초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높아지겠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2일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3일엔 전일(22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오전에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탄절 전날인 24일부턴 전국에서 공기질이 점차 회복되겠다. 다만, 수도권은 이날 아침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강원권, 충청권은 오전,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3일 밤부터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가 북서 기류를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낮 동안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