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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청정지 남극도 뚫렸다…칠레 기지 36명 집단감염

입력 | 2020-12-22 21:56:00


코로나19 청정지역이던 남극 대륙에서도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해 말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코로나19가 약 1년 만에 지구상 모든 대륙으로 퍼졌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대륙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칠레 기지에 주둔 중이던 군인 26명과 관리 요원 10명 등 36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칠레 남부 푼타 아레나스로 옮겨져 격리됐고,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들을 이송한 선원 3명도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칠레군은 성명에서 “적절한 예방 조치 덕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력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남극 대륙에는 현재 약 1000명의 과학자들이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첫 감염자가 나오면서 남극에서 진행 중인 주요 연구 활동들도 모두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남극에서는 지난 3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했을 때, 강한 바람과 추운 날씨 때문에 이 전염병이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국제 남극 프로그램 관리자협의회는 “전염성과 치명률이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의료체제가 제한적인 남극에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