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대상 유공자 110명 시상 ‘은탑산업훈장’에 김영훈 회장 영예
‘2020년 한국에너지대상’ 수상자들이 22일 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지역난방기술㈜ 정수원 본부장(산업포장), ㈜신일이앤씨 최문홍 대표(산업포장), 대성홀딩스㈜ 김영훈 회장(은탑산업훈장), 한국에너지공단 김창섭 이사장, 한화솔루션㈜ 유재열 상무(철탑산업훈장), 현대자동차㈜ 강점기 상무(석탑산업훈장), 세일기술㈜ 정종수 대표(산업포장), (재)울산테크노파크 우항수 단장(산업포장)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대성홀딩스㈜ 김영훈 회장이 수상했다. 김 회장은 국내 최초로 신도시 주거지역에 고효율 구역형 열병합발전시설을 도입해 분산형 에너지시설 표준모델을 구축했다. 메탄가스를 포집해 난방연료를 공급하는 매립가스자원화 사업을 추진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김 회장은 세계에너지협의회(WEC)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등에서 국제적 활동을 펼쳐 세계 최대 에너지 국제 행사인 ‘세계에너지총회’의 국내 유치와 성공적 개최에도 기여했다.
철탑산업훈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태양광 모듈의 국내 공급을 선도하고, 말레이시아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한 한화솔루션㈜ 유재열 상무가 받았다.
산업포장은 한국지역난방기술㈜ 정수원 본부장, ㈜신일이앤씨 최문홍 대표, 세일기술㈜ 정종수 대표, (재)울산테크노파크 우항수 단장 등 4명이 수상했다. 산업부는 올해 수여한 한국에너지대상과 관련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의 핵심 수단인 에너지효율 향상과 신재생에너지 확산의 유공자를 포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너지공단 김창섭 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행사를 간소화했지만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업계 여러분의 혜안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에너지공단은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탈탄소사회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산업계의 소통의 장, 기술과 정보 교류의 장도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0 한국에너지대상 정부포상 7인 ▼
신도시 주거지에 열병합발전시설 첫 도입
은탑산업훈장
김영훈 대성홀딩스㈜ 회장
김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단체인 세계에너지협의회(WEC)를 이끌면서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등 글로벌 민관협력 기구에서 꾸준하게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에너지 국제 행사인 ‘세계에너지총회’ 국내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주도했다. 국내 최초로 신도시 주거지역에 구역형 열병합발전시설(CES) 도입을 통해 분산형 에너지 시설 표준모델을 구축하는 등 에너지 절감 및 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보급·확산에 두루 기여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에너지 빈곤국가들의 지역 특성에 최적화된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 솔라윈(SolaWin)을 자체 개발했고 2003년부터 20여 년간 몽골,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에콰도르 등에 솔라윈 시스템을 보급했다.
국내 태양광 모듈 품질 상향 평준화 주도
철탑산업훈장
유재열 한화솔루션㈜ 상무
유 상무는 7년 연속 유럽 톱 브랜드로, 일본 주택용 시장에선 선호도 1위로 선진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을 2018, 2019년에 1GW 이상씩 공급했다.
특히 저품질 태양광 모듈이 공급되던 시기에 국제 기준의 2∼3배가 넘는 품질 기준을 갖추고 선진국에서 인정받은 모듈을 국내에 공급해 국내 태양광 모듈 품질의 상향 평준화를 주도했다. 2018년 동남아 태양광 시장을 담당하면서 정부의 신남방정책 기조에 적극 상응하는 동남아 신규 시장인 베트남 시장을 개척하는 등 국내 태양광 제품의 해외 진출에도 앞장섰다. 현재 고출력, 고효율, 고품질 모델 구축으로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유 상무는 제로갭(Zero-Gap), 고내구성 친환경 모듈, 영농형 태양광 모듈 개발 지원을 통해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정부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발전사와 영농형 태양광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등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힘써왔다.
친환경자동차 법령정비-정책기반 마련 기여
석탑산업훈장
강점기 현대자동차㈜ 상무
강 상무는 연비 표시제도 확대 적용, 실주행 조건을 반영한 연비 표시방법 개선, 연비 사후관리제도 제정 등 국내 실정에 맞는 연비제도를 구축하는 일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및 국가기술표준원의 기술무역장벽(Technical Barriers Trade) 대응 전문가 협의체에서 국산 수소전기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규제 개선 활동과 규제 영향성 평가를 통한 국가표준의 세계화 추진 활동을 수행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19년 국내시장에서 전체 승용차의 8%에 이르는 20개 모델 10만4000여 대의 친환경자동차가 판매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35만 대의 국산 친환경자동차가 팔려나갔다. 이는 친환경차 판매 브랜드 중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정부 집단에너지사업 정책수립 공헌
산업포장
정수원 한국지역난방기술㈜ 본부장
정 본부장은 최근 5년간 온실가스 배출 4366만 t 감축, 대기오염물질 21만8000t 감축 등을 통해 최종 에너지소비의 약 1.9%, 국가 온실가스배출량의 약 1.7% 감축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집단에너지사업의 합리적 운영과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집단에너지사업 운영 효율화를 위한 연구, 집단에너지사업법 등 관련 법규 체계 정비 방안 연구, 집단에너지시설의 기술기준 제정 등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난방 선진기술을 도입해 수도권 2기 신도시(인천 송도, 경기 화성·파주·성남 판교·위례)에 지역난방 공급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 구축은 물론이고 에너지 사용의 절감, 지구 온난화 개선 등에 크게 기여했다. 또 서울 마포 상암, 경기 고양 등에서 냉각탑이 없는 냉수 직·공급 방식에 의한 지역냉방을 국내 최초로 설계해 에너지 절감과 도심 내 공해 저감 등 국민생활의 편익 증진에 기여했다.
IT 활용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개발
산업포장
최문홍 ㈜신일이앤씨 대표
또 기후변화의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2014년 11월부터 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 회장을 맡아 에너지 진단 및 온실가스 감축 산업 발전과 활성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 대표는 단순한 노후설비 교체를 통한 에너지 절감으로는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SM-FEMS)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의 산업체에 적용했다. 또 에너지 사용 현황의 실시간 모니터링, 자동제어, 에너지 데이터 저장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사용량 절감을 유도했다.
최 대표는 2016년 5월부터 2019년 6월까지 3년간 대구시 스마트그리드확산사업에 참여했다. 430곳의 공공기관 및 에너지다소비업체를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 전력계측기 및 고효율기기 설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컨설팅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3년간 약 45억 원 상당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고, 대구시가 중장기적으로 스마트시티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부산 산업단지에 태양광 보급 확대
산업포장
정종수 세일기술㈜ 대표
불합리한 제도 및 법령 개선에도 적극 나섰다. 과도한 임대료로 인해 국유재산 임대는 비현실적인 방안으로 인식됐으나 공중이용저해율을 반영한 국유재산법 지침 개정을 통해 경제성을 해결해 태양광 사업 진행에 물꼬를 텄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불모지인 부산시를 전국 상위권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도시의 반열에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정 대표는 부산신재생에너지협동조합을 설립해 기술에 대한 노하우 공유를 바탕으로 태양광 기자재 업체들의 신제품 개발과 기술 개발을 돕고 있다. 또 도시형 태양광 사업, 태양광벤처 사업,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 솔라팜 빌리지 사업, 영농형 태양광 사업 등 주민과 수익을 공유하고 공공이익을 추구하는 재생에너지 사업모델 개발 연구도 펼치고 있다.
울산 수소타운 시범사업 성공적 운영
산업포장
우항수 (재)울산테크노파크 단장
우 단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울산수소타운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석유화학공단에서 민간기업의 사택 아파트 단지와 인근의 공공기관까지 배관망을 연결했고, 세계 최대의 수소타운을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우 단장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가정용과 건물용 제품 개발 및 사업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실증하기도 했다. 또 국제 규격의 수소품질평가센터를 구축했다. 석유화학단지에서부터 지하배관으로 수소배관망을 연결해 고품질의 수소를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수소연료전지실증센터’를 만드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우 단장은 수소산업 발전에 기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한국수소산업협회’ 설립을 주도하는 등 수소산업의 혁신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