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통과되자 英으로 떠나 “유럽 민주주의 위협하는 中공산당 서방 파트너가 된다는 것은 환상” 바지오 렁-테드 후이도 망명 준비
로는 21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영국 정부에 망명 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유럽 민주주의에 어떤 위협이 되는지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아직도 서방과 중국이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중국이 민주주의 세계의 일부가 되거나 서방의 파트너가 된다는 것은 환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로는 6년 전 조슈아 웡 등과 함께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면서 우산혁명을 이끌었다. 이후 2016년 홍콩 입법회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로는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통과되자 체포될 것을 우려해 홍콩을 떠났고, 7월 트위터를 통해 런던에 도착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민주화 운동가들이 홍콩을 탈출하는 것은 홍콩에서 매우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는 21일(현지 시간) 중국 기업 58개와 러시아 기업 45개를 군사 관련 기업으로 보고 제재에 착수하기로 했다. 앞으로 미국 기업이 이들 기업과 거래하려면 상무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 국무부도 이날 중국 관료와 공산당원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다만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