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7~9월) 경제성장치가 연율 33.4%로 확정됐다. 연율은 경제가 해당 분기 성장률로 1년 내내 성장한다고 가정한 수치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연율 33.4%로 확정했다. 이는 속보치와 잠정치 대비 각각 0.3%p 상향 조정된 것이다.
3분기 GDP 확정치는 지난달 발표된 시장 전망치 33.1% 보다도 높다고 AP는 설명했다. 소비자 지출과 민간 투자가 각각 연율 41%와 86.3% 증가하면서 3분기 반등을 이끌었다고도 전했다.
CNBC에 따르면 33.4%는 미국이 194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세계 2차대전 후 세워진 기존 최고 기록은 1950년 1분기의 16.7%였다.
이를 두고 2분기 성장률이 31.4% 대폭락했던 탓에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 활동이 봉쇄되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AP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미국인이 감염을 피하고자 집에 머물고 있다면서 4분기 GDP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민간연구소인 콘퍼런스 보드는 4분기 GDP 증가율이 2.8%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통신도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3분기 회복을 이끌었지만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주간 실업 보조금이 만료되면서 지난 10~11월 소매 판매가 감소하는 등 소비가 냉각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