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역 외국에 비해 잘하고 있어… 美-유럽 백신 긴급성 우리와 달라” 野 “내년말까지 기다리라는 말이냐”
권 후보자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지금은 유럽이나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백신을 접종해도 예방 효과가 60%까지고 효과도 대개 겨울이 끝나갈 때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4400만 명분을 확보했는데 내년 11월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기 전에 순차적으로 면역체계를 형성하면 된다”고 했다. 정부의 백신 수급 계획이 늦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에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국민들 다 죽어나가고 나서 백신을 확보할 거냐”라며 반발했다.
권 후보자는 백신 미확보 등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외국에 비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나 유럽은 우리나라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백신의 긴급성도 우리나라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는 정부의 백신 수급 계획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노트북 앞에 ‘백신이 먼저다’라는 표어를 붙이자 더불어민주당이 “불안감을 조장하지 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보건복지위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K방역을 자랑하면 안 된다. 방역의 끝은 백신”이라고 주장하자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 사태를 종식할 수 있다는 듯이 주장하는 백신만능론”이라고 반박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