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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턱걸이’ 구영회 천장 깨트린 하이킥

입력 | 2020-12-23 03:00:00

올스타전 ‘프로볼’ 팬투표 키커 1위
시즌 필드골 36번 시도해 35번 성공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애틀랜타의 키커 구영회가 13일(현지 시간) LA 차저스와의 방문경기(애틀랜타 17-20 패) 2쿼터에서 필드골을 시도하고 있다. 구영회는 45야드(약 41.1m) 지점에서 이 필드골을 성공했다. NFL 필드골 성공 1위에 올라 있는 구영회는 이번 시즌 키커 부문 올스타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출처 애틀랜타 홈페이지


미국 교포 구영회(26·애틀랜타)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올스타전에 해당하는 ‘프로볼(Probowl)’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NFL 사무국에서 22일 공개한 2020 프로볼 팬 투표 결과에 따르면 구영회는 총 20만1903표를 얻어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키커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볼 선수를 최종 선정할 때는 팬 투표 결과에 선수와 코치진 투표 결과를 더해야 하지만 구영회가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어 투표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구영회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13경기에 나서 필드골을 총 36번 시도해 이 중 35개(97.2%)를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필드골 최다 성공 1위이자 5번 이상 필드골을 시도한 선수 가운데 성공률도 1위다.

서울에서 태어나 12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구영회는 2017년 로스앤젤레스(LA) 차저스와 계약하면서 부모가 모두 한국 출신인 선수 가운데 역대 네 번째로 NFL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에는 기량 부족으로 4주 차 경기가 끝난 뒤 방출 통보를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문을 두드린 끝에 지난해 10월 애틀랜타와 계약하면서 NFL 무대로 돌아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