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억명 접종에 "수개월 더 걸려" "접종하는 동안에도 팬데믹 맹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미국인 수만명의 사망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말 휴일 동안 “긴장해달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하루 평균 3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에서 공급량이 부족한 백신이 “이런 상황을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는 동안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은 계속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더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올해말까지 적어도 2000만명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가 끝나려면 2주도 남지 않았다.
이날 기준 미 전역에서 460만도즈(1도즈=1회 접종분) 이상의 백신이 배포됐다. 적어도 61만4117명이 첫 주사를 맞았다. 미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모두 3주 혹은 4주 간격을 두고 2번 맞아야 한다.
바이든 당선인을 포함한 유명인들은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이 모습은 TV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21일 델라웨어주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18일 같은 백신을 백악관에서 맞았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는 일주일 동안 매일 하루 평균 21만54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적어도 2600명 수준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