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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백신 발언에…조은희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아 실망”

입력 | 2020-12-23 09:39:00

© 뉴스1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국민의힘)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간담회에서 ‘백신 개발에 참여하는 나라부터 접종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뒷북치면서,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직격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지시를 몇 번이나 했는데, 이런 상황까지 만들었느냐’며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Δ전국민 대상 코로나19 전수검사 Δ의대생 국가고시 즉시 추진 Δ빠른인사 교체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조 구청장은 “미국,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아직 계약도 못했고 정부가 자신하는 아스트라제네카도 도입 날짜를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니 한국의 이번 겨울은 백신이 없다고 봐야 한다”며 “지금 남은 방책은 사회적거리두기와 함께 감염자 확인이다. 당장 전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진 부족문제를 언급하며 “더 많은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국민 누구나 검사를 받게 하기 위해서는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큰 걱정은 백신 절벽, 병상 절벽에 이어 의료진 절벽까지 오지 않나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대생 국가고시를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 케이오스를 만든 무능한 참모들을 당장 교체하고, 유능한 사람들로 하여금 백신 문제 등 코로나 대응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결제하고 국회에서 시정연설까지 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K방역 홍보비용’은 있었지만 백신 구입비는 한 푼도 없었다. 아직도 ‘백신은 급하지 않다. 공공의료를 먼저 강화시켜야 한다’고 엉뚱한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 정부에 방역대책에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상습적인 면피성 여론 호도를 중단해야 한다”며 “여당 원내대표는 민심의 질타가 커지자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안면마비 등 각종 부작용이 보도되고 있다’며 백신 불신을 조장하는 발언을 일삼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싱가포르 총리, 이스라엘 총리가 솔선해서 백신접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집권여당 지도부는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면피성 발언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