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계각층 보듬는 대기업 중소-중견기업에 기술력 전수… 중장년 재취업 도와 일자리 창출 다문화 가정에 방한용품 전달하고… 결식 아동에겐 따뜻한 한끼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정 기술력을 중소·중견기업에 전수하고 있다.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스마트공장 사업’으로, 2018년부터 향후 5년간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지원하고 있다. 이는 2018년 8월 삼성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매년 각각 100억 원씩 5년간 총 1000억 원을 조성해 25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기업의 사회공헌이 ‘사회 안전망’을 보조하기도 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결성된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아동 안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기업과 정부, 시민이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표로 결성된 사회공헌 연합체다. 2016년 출범 이후 참여사들이 가진 역량과 자원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의 결식 우려 아동 2만여 명에게 100만 끼를 제공했다. 비타민, 영양간식 등 생필품을 담은 ‘행복상자’도 지난해 3000개, 올해 1만1000개를 제작해 수해 아동 등에게 전달했다.
행복얼라이언스 참여 회원사는 출범 당시 14개에서 현재 100개로 늘어났다. 금융, 법률, 외국계, 사회적기업 등 다방면에서 전문역량을 확보한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초지자체와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외연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대구, 경북지역에선 회원사 10곳과 현지의 사회적기업 3곳이 힘을 합쳐 급식 중단 위기에 처한 아이들 1500명에게 한 달간 4만2000끼니를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LG그룹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각 사별 임직원 참여 비대면 봉사활동을 확대하는 등 예년에 비해 어려운 우리 사회의 이웃들 돕기에 나섰다. LG그룹은 1999년부터 올해까지 약 2000억 원의 이웃사랑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오고 있다. 기탁된 성금은 사회취약계층의 기초생계 지원, 주거 및 교육환경 개선, 청소년 교육사업 등의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2013년 7월부터 ‘롯데 플레저박스 캠페인’을 통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물품을 상자에 담아 전달해왔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물품을 선정해 전달하는 맞춤형 지원으로, 지난해 12월 누적 박스 5만 개를 돌파했다. 올해 봄과 가을에도 홀몸노인과 미혼모를 지원했다.
올해 12월에는 롯데복지재단과 함께 전국 다문화가정 아동 1365명에게 롯데 플레저박스를 지원했다. 다문화가정 아동이 필요로 하는 마스크 및 방한용품, 비타민, 레토르트식품 등 23종을 선정해 플레저박스에 담았다. 포장된 박스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직접 챙겨 다문화가족지역센터와 다문화가정에 전달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편견없이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힘을 보탠 것이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기업들은 사회공헌 비용 지출에 있어 단기적 경영 성과보다는 각 사의 철학과 비전, 사회적 이슈 여부에 더 영향을 받았다”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기업들의 관심과 노력이 커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들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격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