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대구경북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던 3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급하게 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닫았지만, 급식이 아니면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아이들의 식사라는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예기치 못한 사태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행복 얼라이언스(Happy Alliance)’였다. SK㈜, SK하이닉스 등 회원사 10곳과 지역 사회적 기업 3곳이 힘을 모아 급식 중단 위기의 아동 1500여명에게 한 달 동안 총 4만2000끼의 식사를 긴급 제공했다.
SK그룹은 이 같은 ‘착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나눔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최태원 SK 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행복 얼라이언스 회원사가 2016년 출범 당시 14곳에서 현재 100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금융, 법률, 외국계, 사회적기업 등 참여기업의 면면도 다양해졌다. 기업의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출범 이후 결식 우려 아동 2만여 명에게 급식 100만 끼를 제공했고, 올해는 비타민, 영양 간식 등 생필품을 담은 ‘행복 상자’ 1만1000개를 수해 아동 등에게 전달했다.
SK텔레콤은 방과 후 돌봄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생 50명과 대학생 50명을 연결해 주 1회, 두 시간 씩 학습 놀이부터 가을 소풍 등 야외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또 방과 후 혼자 남은 초등학생 돌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페인 ‘#위드챌린지’도 진행했다.
SK브로드밴드도 70여 개 공사업체의 상반기 공사 대금 80억 원을 올 3월 중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업체 용역비 30억 원을 앞당겨 지급하는 등 11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실시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2020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갖고 29억6000만 원가량을 계열 협력사에 전달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