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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청문회서 “구의역 김군 가족에 사과…인생 전반 돌아봤다”

입력 | 2020-12-23 10:20:00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인사청문회에서 ‘구의역 사고’ 관련 과거 실언에 대해 “제 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4년 전 제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발언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서 질책해 주신 사항에 대해 무거운 마음,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변 후보자는 과거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 ‘구의역 사고’에 대해 ‘(사고 당사자) 걔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변 후보자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 군과 가족 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준비하며 저의 지난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았다”면서 “그 성찰의 시간 속에서 국민들의 마음과 아픔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을 했으며 새로운 각오도 다졌다”고 했다.

또 변 후보자는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면서 “반성과 사과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생명을 더욱 소중히 여겨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하게 정책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가장 먼저 위험한 노동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청 근로자, 특수 고용직 근로자 등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특별 대책을 세우고 현장을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