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제공)© 뉴스1
2030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7명은 과거에 비해 앞으로는 경제성장과 자산축적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또 10명 중 7명은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봤지만, 자신의 소득만으로 집을 마련하기는 어렵다고 느꼈다. 10명 중 9명은 노후준비를 스스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지난 5월 한국리서치를 통해 전국 만 25~39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투자와연금리포트 51호 ‘5가지 키워드로 본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와 미래’에 담아 23일 발표했다.
‘과거에 비해 미래 사회는 경제성장률이 낮고 개인의 자산축적이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응답자 중 48.4%가 ‘그런 편이다’, 19.6%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우리사회가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널리 퍼져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의 축적 가능성에 대한 의견은 응답자의 월소득과 자산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월소득이 500만원 이상(50.8%)인 경우 200만원 이하(16.7%)인 경우에 비해 긍정적 응답의 비중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중 70.6%는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73.0%는 ‘젊은 층이 자신의 소득만으로 집을 마련하기는 어렵다’고 느꼈다. 기혼 밀레니얼 가구 중 절반 이상(51.4%)은 부모에게 결혼 및 독립 자금을 지원받았다.
또한 응답자 중 86.6%는 ‘노후준비를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등 노후준비에 부담을 느꼈다. 이런 가운데 만 25~29세 중 49.2%가 ‘노후에 국민연금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만 35~39세(35.0%)에 비해 14.2%포인트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응답자 3명 중 1명(31.7%)은 해외투자를 고려해 본 적 있거나 실제로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연령이 낮고, 보유자산이 클수록 더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 자산 5분위(상위 20%) 집단의 경우 이 비율이 46.0%에 달했다.
정나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는 앞으로 자산축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내 집 마련이나 노후준비 같은 재무목표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며 “하지만 해외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등 기성세대에 비해 투자에 개방적인 자세를 가진 것은 강점인 만큼 단기 투자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