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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과거 애플에 테슬라 팔려고 했지만…팀쿡 거절로”

입력 | 2020-12-23 10:28:0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테슬라를 애플에 팔려고 했지만, 팀 쿡 애플 CEO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모델3 개발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 팀 쿡과 접촉해 테슬라 인수 가능성을 (지금 시가총액의 10분의 1 수준으로) 타진했었다”면서 “그러나 그는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6300억 달러(약 699조 원)인데, 이 가격의 10분의 1 정도의 가격이라면 머스크는 약 630억 달러(약 69조 원)에 테슬라를 매각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가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한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언론들은 2016년 또는 2017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테슬라의 자금난은 모델3을 공개한 2016년부터 시작돼 2019년 중반까지 이어졌다. 당시 테슬라는 파산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위기였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머스크의 트위터 글은 지난 21일 애플이 2024년까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게재된 것이다. 머스크는 투자 리서치 회사 아크 인베스트의 브렛 윈턴이 애플의 전기 차 진출에 관해 올린 트윗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사실이라면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하며 이 글을 올렸다.

한편, 세계 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지속적인 이익을 내면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