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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개발국부터? 文구차한 변명…올 겨울 백신 없다고 봐야”

입력 | 2020-12-23 10:31:00


조은희 서초구청장(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간담회에서 ‘백신 개발에 참여하는 나라부터 접종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구차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22일 페이스북에 “영국, 미국, 이스라엘 등 이미 백신 접종을 하는 다른 나라의 모습을 ‘그림의 떡’처럼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에게 우리나라 최고 지도자라는 분이 하시는 말씀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뒷북치면서,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는 것 같다”고 썼다.

그는 “(문 대통령이)어제는 백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지시를 몇 번이나 했는데, 이런 상황까지 만들었느냐”며 아랫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아직 계약도 못했고 정부가 자신하는 아스트라제네카도 도입 날짜를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니 한국의 이번 겨울은 백신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걱정했다.

그는 “이런 시급한 상황에서는 당장 급한 문제부터 해결하는 대안이 제시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장 시행해야 할 시급한 대책 세 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첫째 “당장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전수 검사를 해야 한다”며 “최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이 1주 전(22.6%)보다 7.3%포인트 상승한 29.9%라고 한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3분의 1이 채 되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대 위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초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전 구민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둘째는 “코로나대응 일선현장에서는 의료진이 부족하다”며 “의대생 국가고시를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에서 가장 큰 걱정은 백신 절벽, 병상 절벽에 이어 의료진 절벽까지 오지 않나 하는 것이다”고 우려했다.

셋째는 “빠른 인사교체다. 코로나 케이오스를 만든 무능한 참모들을 당장 교체하고, 유능한 사람들로 하여금 백신 문제등 코로나 대응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결재하고 국회에서 시정연설까지 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K-방역 홍보비용은 있었지만 백신 구입비는 한 푼도 없다. 야당이 나서서 9000억 원을 증액을 시켰기에 백신 예산을 겨우 확보할 수 있었다. 아직도 ‘백신은 급하지 않다. 공공의료를 먼저 강화시켜야 한다’고 엉뚱한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 정부의 방역대책에 참여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상습적인 면피성 여론 호도를 중단하라”며 “코로나 케이오스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위해, 오히려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여권 인사들에게 분명하게 경고해야 한다. 여당 원내대표는 민심의 질타가 커지자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안면마비 등 각종 부작용이 보도되고 있다’며 백신 불신을 조장하는 발언을 일삼고 있다. 바이든 미국대통령 당선자, 싱가포르 총리, 이스라엘 총리가 솔선해서 백신접종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집권여당 지도부에게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면피성 발언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