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4일부터 11일 간 전국 스키장에 대해 폐쇄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이에 한국스키장경영협회가 지역경제를 무너뜨리는 조치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오전 11시 한국스키장경영협회(이하 협회)와 스키장 종사자 및 렌털숍 운영자 등 80여명이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정부의 스키장 운영 중단 조치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22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관련 “스키장을 비롯한 겨울스포츠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협회는 스키장 운영 중단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 “이번 조치의 철회 또는 완화를 요구한다”며 “스키장 운영은 각 지방자치단체장 재량에 맞춰서 진행하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영업 중지가 아닌 가이드라인이 포함된 단계적 조치를 제시해달라”며 “스키장 운영 중단 조치는 사회 및 지역경제를 무너뜨리는 섣부른 결정”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코로나19 단계별 방역 조치는 모든 산업에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집합시설인 백화점이나 실내외 놀이동산과 테마파크는 예외로 두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야외시설인 스키장만 운영을 중단시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평창 모 스키장발 감염과 관련해서는 “평창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스키장 내 감염이 아닌 외부 시설 및 타 지역에서 시작된 감염”이라며 “그럼에도 코로나 재확산 원인을 스키장으로 지목해 스키 산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1990년 설립된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는 현재 평창 용평리조트, 홍천비발디파크, 평창 피닉스, 횡성 웰리힐리파크, 춘천 엘리시안 등 도내 9개를 비롯한 전국 16개 스키장이 가입된 상태다.
[횡성=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