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뉴스1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2일 언론을 향해 “의도적인 곡해와 과장과 때로는 서슴없는 거짓말들이 정돈된 ‘기사’를 볼 때마다, 요즘은 바이라인에 달려있는 그 이름들에게 전화를 걸고 싶어진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전화를 걸어서 따져 묻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의 이름이 박제되어 달려있는 글들과 글 사이의 행간까지도, 십 년 후, 이십 년 후, 자신에게 얼마나 큰 후회와 절망이 될지 ‘나’를 통해 보라고 가만히 일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부분의 과장과 약간의 의도와 설정 아래 쓴 글이라도 모든 해명은 변명이 되고 당신은 그 글과 같은 사람이 되어 또 다른 누구의 ‘기삿거리’가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출간한 자신의 여러 저서에서 왜곡된 성 인식을 보였던 것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비판의 대상이 됐던 경험을 떠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탁 비서관은 자신의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등에서 여성비하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탁 비서관은 “당시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탁 비서관의 과거 여성비하 논란에 대해 “과거 저서에 쓴 표현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