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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변이 바이러스 발생 영국 항공편 운항 31일까지 중단”

입력 | 2020-12-23 13:52:00

영국발 입국자 2주 격리 실시…해제시에도 PCR 검사




정부가 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이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오는 31일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2주 격리가 실시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어제 오후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늘부터 12월31일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영국 내 우리 공관의 격리면제서 발급도 중단해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 격리를 실시한다”며 “격리 해제시에도 추가적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심사를 강화하고,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조정하며 여객기 승무원은 전수 진단검사를 한다”고 말했다.

또 “영국발 확진자를 발견할 경우, 모두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실시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전장 유전체 분석(whole-genome sequencing·WGS)은 염기서열 전체를 분석해 유전체에서 발생하는 유전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분석을 말한다.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와 관련해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변이 코로나19는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감염을 전파시키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기존보다 0.4명 정도 더 많다는 게 존슨 총리의 설명이다.

영국 정부는 전염력이 더 강한 변이된 코로나19가 번지고 있는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을 사실상 전면 봉쇄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도 영국발 입국을 막고 속속 추가 봉쇄에 들어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