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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장중 한때 2700만원 선을 돌파하며 연고가를 경신했다.
23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에 따르면 오후 1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45% 오른 264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705만9000원(고가)에 거래됐다. 올해 1월1일 거래 가격인 832만7000원(종가)과 비교하면 1년 새 3배 이상 뛰어오른 수준이다.
업계는 비트코인 급등 배경으로 4가지 요소를 꼽는다. 4가지 요소는 Δ세계 유동성에서 기존 금융자산, 실물경제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부담으로 다른 자산 형태에 관심이 생긴 점 Δ탈중앙금융(디파이) 열풍 이후 커진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 Δ페이팔, JP모건 등 전통적 산업의 암호화폐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 Δ2021년 3월부터 시행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 등에 대한 기대감이다.
실제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펀드에 몰리는 자금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투자펀드를 운영하는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소넨샤인 상무는 “자사로 유입된 자금이 1년 전보다 약 6배 증가했다”며 “기업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기관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전송을 빠르게 돕는 ‘라이트닝네트워크’ 등 블록체인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투자자의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그간 비트코인은 ‘가치저장수단으로만 쓰일 뿐 비트코인으로 빵을 사 먹을 순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도 쓸 수 있는 길이 기술적으로 열렸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의 가치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만 3조 달러 이상을 풀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장기투자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꼽는 투자자가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경기부양을 위해) 점점 많은 돈을 풀고 있는 중앙은행으로부터 피난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는 안식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