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 도움 아냐...대출도 결국 갚아야할 돈"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직접 피해업종에 총 9000억 규모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28일부터 1000억원 규모의 ‘선(善)결제상품권’을 발행한다. 이에 해당 자영업자들은 저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반색하면서도 “근본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보였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23일 “8000억원을 저금리로 대출지원하겠다는 내용은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현장에서는 저금리로 대출을 해준다고 하면 좋아할 수는 있지만, 숨통을 틔워주려면 직접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근재 외식업중엉회 종로구지회장은 “재난지원금은 1회용 반창고에 불과하다”며 “대출도 결국 갚아야할 돈인데 지원 해주면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되물었다. 이 회장은 “주변 식당에 가서 한번 물어보라. 다들 죽고 싶다고 하거나 마지못해 장사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고기집을 운영하는 A씨 역시 “이제 한계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1년 내내 어찌어찌 버텨왔는데, 연말장사마저 코로나유행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막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서울시 대책을 뉴스로 접하긴 했는데, 조금 고통을 연장하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