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낙하산 채용 특혜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12.23/뉴스1 © News1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친여 인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태양광 업체와의 비공개 업무협약(MOU) 의혹에 대해 “무료로 설치하겠다고 제안이 왔다. 입주민이 한 달에 8000원 정도 전기료가 절감되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시절 허인회씨와 식사한 경우가 있었느냐’라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이 SH로부터 제출받은 ‘녹색드림 관련 태양광 보급 업무 현황’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SH 사장 시절 친여 인사인 허인회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녹색드림협동조합과 태양광 미니발전소 MOU를 체결했다. 허씨는 2015년 11월30일 태양광 미니발전소 공급을 SH에 제안했다. 한 달 뒤인 12월30일에는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활성화 MOU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어 “감사의 표시로 저녁을 관련 간부와 함께한 것”이라며 “그다음부터는 6개 업체가 선정됐는데 서울시에서 업체를 선정하고 우리는 전 기관들끼리 나누는 공식을 서울시와 협의해서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변 후보자는 “SH는 업체 선정에 관여할 수 없고 기준도 결정할 수 없다. 그 업체들 중에서 서울시에서 공문을 줬기 때문에 공식대로 발주를 해서 한 것밖에 없다”며 “특혜를 줄 방법도 없고, 거꾸로 특혜를 받았다면 SH 주민이 이익을 취한 것이고, 이후부터는 정상적으로 발주한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