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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73% “80세 지나도 은퇴 안해…건강 허락하는 한 계속”

입력 | 2020-12-23 16:18:00

22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포구 인근 갯바위에서 해녀들이 해산물 채취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2019.5.22/뉴스1 © News1


제주 해녀 73% 이상이 만 80세가 지나도 계속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3일 호남지방통계청과 제주도가 발표한 ‘제주도 어가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 해녀 73.7%는 만 80세에 은퇴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은퇴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가 8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가 12.2%, ‘은퇴수당의 지급기간 또는 지급금액이 적어서’가 4.4%, ‘은퇴수당이 고령해녀수당과 큰 차이가 없어서’가 2.8% 순이다.

제주 해녀들은 활동이 어려운 점으로 ‘바다환경 변화 및 훼손에 의한 자원 고갈’을 62.3%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조업(잠수)으로 인한 질병 증가’ 14.1%, ‘조업 중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 12.1%, ‘특별히 어려운 점 없음’ 6.2%, ‘양식장 등 시설물 설치 등으로 인한 작업구역 축소’ 4.0% 순이다.

해녀와 같이 어선을 사용하지 않는 어가(어선비사용)는 80.7%가 40년 이상 종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34.6%는 앞으로 5년 이내 은퇴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어업총수입은 평균 751만원이었으며 경영비는 64만원이었다.

어선을 사용하는 어로어업 경영주는 64.8%가 20년 이상 일을 해왔으며 33.5%는 향후 20년 이상 일할 의지가 있었다.

수입은 평균 2억8000만원이었으며 경영비는 2억2500만원으로 조사됐다.

82.2%가 부채를 갖고 있었는데 평균 금액은 3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양식어업 어가는 50.1%가 20년 이상 종사했으며 38.6%가 앞으로 20년 이상 일을 지속할 계획이 있었다.

수입은 7억3200만원, 경영비는 7억4900만원으로 다른 어업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부채 금액도 가장 많았다.

96.6%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평균 금액은 10억8100만원이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