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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정라인’…“이렇게 센 적 없었다, 이 정도면 ‘마피아’”

입력 | 2020-12-23 17:31:00


“연정 라인이 외교안보에서 이렇게 센 적은 없었다.” “이 정도면 ‘연정 마피아’다. 좀 심한 것 아니냐.”

23일 차관급 인사에서 외교부 2차관에 최종문 전 주프랑스 한국 대사, 국가정보원 1차장에 윤형중 청와대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이 임명되자 정부 안팎에선 이런 말이 나왔다. 두 명은 모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다. 특히 외교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최종건 1차관까지 모두 이 대학 같은과 출신이어서 외교부 지도부가 이른바 ‘연정 라인’으로 채워지게 됐다. 특정 대학, 학과 출신이 외교부 장·차관과 국정원 2인자인 1차장까지 휩쓴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밖에 차관급인 김준형 국립외교원장과 김기정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도 연정 라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이기도 한 김기정 원장은 2017년 현 정부 출범 직후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됐다가 각종 논란으로 사퇴한 적도 있으나 최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자리에 올랐다.

연정라인의 이례적인 득세 배경에는 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최종건 차관, 김준형 원장, 김기정 원장도 문 특보와의 끈끈한 관계를 바탕으로 2017년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