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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해맞이 명소 줄줄이 폐쇄…주변도로 접근도 차단

입력 | 2020-12-23 18:28:00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윤명수)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2021년 해넘이·해맞이’와 관련된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23일 밝혔다. © 뉴스1


범정부적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조치에 따라 전국적으로 새해 해맞이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새해 첫날 새벽 동해안 등 주요 해맞이 행사장을 어렵게 찾아가더라도 지자체들이 주요 주차장과 출입로 등이 원천봉쇄 해 헛걸음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가 몰려 있는 강원 강릉시가 먼저 칼을 빼 들었다. 강릉시는 24일 0시부터 내달 3일 밤 12시까지 경포·정동진·주문진·안목·강문·연곡·사천·금진 등 해변 8곳의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죽헌·바다부채길·모래시계공원·통일공원·솔향수목원 등의 관광지도 폐쇄 조치했다. 또한 31일 오전 10시부터 새해 1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주요 해변 일대 주차장을 모두 폐쇄했다.

부산시도 매년 해돋이 반문객들로 북적였던 해운대·광안리·송정 등 7개 해수욕장을 오는 31일 낮 12시부터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폐쇄한다. 황령산·금정산·이기대 등 해돋이 관광객이 몰릴 수 있는 주요 등산로와 산책로에 대한 출입도 통제된다. 더 나아가 부산시는 해수욕장 인근 도로와 공원·주차장까지 같은 시간대에 출입을 통제한다.

경남 함양군도 매년 진행하던 백암산 정상에서의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으며, 울주군도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통제하고 공원 출입도 막을 방침이다.

거제시도 매년 개최하던 장승포 송년불꽃축제와 몽돌개 해맞이 등 주요행사를 취소하고 24일부터는 매미성·바람의 언덕·외도 등 유명 관광지의 문도 닫는다.

경북 포항시는 내년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전격 취소한데 이어 해맞이 광장도 전격 폐쇄했다. 특히 해안도로에 이동초소까지 설치해 관광객들의 호미곶광장 접근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이어 주요 해안도로에는 차량이 장시간 주차할 수 없도록 구조물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전북도 무주 향로산 등 시군 주관 10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또한 해넘이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도내 188개 관광명소와 주차장을 전면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한다. 도는 또한 전북산악연맹 산하단체 322개소에 연말 산악모임 자제를 요청해 놓고 있다.

완주군의 경우 해맞이 관광객의 출입을 사전 통제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모악산과 대둔산 등산로를 폐쇄 조치키로 했다.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도 해맞이와 관련된 모든 행사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원 내에서 시행되는 민간 산악단체나 친목단체의 해맞이 행사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해 첫날 매년 허용되던 야간산행은 31일 저녁부터 1일 오전 5시까지 통제된다.

이어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와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등 국립공원공단이 관리하는 대부분의 관광지에서도 해맞이 산행을 통제하기 위해 1일 오전 이전 새벽산행을 금지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2021년 새해맞이는 국립공원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제공되는 주요명소 일출 영상을 통해 가정에서 안전하게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