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박경준 변호사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5차 회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2.18/뉴스1 © News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가 추천이 23일 최종 불발됐다. 여야를 비롯해 ‘후보 추가 추천’을 제안해 관심이 집중됐던 추미애 법무부장관 역시 새로운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다.
국회에 따르면 공수처장 추천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각 추천위원들로부터 후보 심사대상자를 추가로 접수받기로 했으나 마감 시한까지 추가 후보자가 접수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추천위는 기존 후보군 8명을 다시 심사해 오는 28일 회의에서 초대 공수처장에 오를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한다.
앞서 여야와 대한변호사협회 측 추천위원들은 후보를 추가 추천하지 않을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 측 추천위원인 박경준 변호사는 뉴스1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후보를 추가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접촉을 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훌륭한 후보들이 모두 동의를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과 법무부 장관이 자기가 고집하는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야당에서) 후보를 내고 서류를 내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도 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공수처장) 적임자를 물색하고 연락했으나 대상자들의 고사로 추가 추천을 못하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대상자들의 고사 사유는 ‘야당 측 거부권이 박탈된 상태에서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다’거나 ‘정치적 쟁점이 된 공수처 사안에 야당의 추천을 받는 부담’ 등이었다”고 했다.
다만 추천 마감일이 가까워질수록 추 장관의 제안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차원이며 새 후보를 추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한편, 야당 측 추천위원인 임정혁 변호사가 해촉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24일까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가로 추천할 계획이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이 될 만한 분과 접촉해 거의 준비를 마쳤다”며 “내일 중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