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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 탈출 쉽게” 지하철 안전문-광고판, 접이식 교체

입력 | 2020-12-24 03:00:00

서울교통公, 132개역 작업 완료




4년 전 ‘구의역 고(故) 김모 군 사고’를 계기로 안전 개선 사업을 추진해 온 서울교통공사가 이달 중순까지 고정문 형태의 승강장 안전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등의 작업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고정문 형태로 되어 있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132개 역의 승강장 안전문 3810개를 동일 수량의 비상문으로 교체했다. 또 고정식 광고판 1987개를 접이식 광고판 1499개로 교체하는 작업을 이달 중순에 완료했다. 새로 설치된 비상문과 접이식 광고판은 비상시 안에서 열면 문이 접히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어 탈출이 용이하다고 한다.

‘구의역 김 군 사고’는 서울메트로 하청업체 은성PSD 직원이었던 19세 김 군이 2016년 5월 홀로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다. 이 사고를 계기로 공사는 승강장 안전문 고정문을 개폐가 가능한 비상문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미 설치된 고정식 광고판의 경우 계약 체결 등을 이유로 광고판 철거 자체는 어려워 안전성이 확보된 대체 광고판 도입에 노력을 기울였다. 공사는 여러 방식 가운데 비상문 손잡이를 안에서 열면 광고판이 접히는 접이식 광고판이 안전 확보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이를 채택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