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없어도 6연승 선두 질주 ‘풀세트 불패’ 깨진 OK금융, 2위로
KOVO 제공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23일 OK금융그룹과의 인천 홈게임에 앞서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이렇게 말했다. 난데없이 선물 얘기를 꺼낸 건 이날이 대한항공의 크리스마스 유니폼 이벤트 데이였기 때문. 선수들은 초록색 성탄 유니폼을 입었다. 감독과 선수들이 같은 색깔로 하나가 된 선두 대한항공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6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5세트 11-14까지 뒤지다 내리 5점을 따내며 극적인 3-2(25-18, 21-25, 26-24, 20-25, 16-14) 승리를 거뒀다.
5세트 12-14에서 교체 투입된 대한항공 세터 유광우는 까다로운 플로터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역전 드라마를 거들었다.
한편 올 시즌 5세트 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던 OK금융그룹은 처음으로 풀세트 패배를 떠안았다. 하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며 KB손해보험을 제치고 2위가 됐다. 승점은 32점으로 같지만 다승에서 OK금융그룹(12승)이 KB손해보험(11승)에 앞선다.
여자부 IBK기업은행도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에 3-2(16-25, 25-19, 13-25, 25-22, 15-13)로 이겼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