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내달 3일까지 해변-관광시설 통제 스키장 상인들 운영중단 항의집회
강원 강릉시가 31일과 내년 1월 1일 해맞이 관광객 유입을 막기 위해 시내 모든 음식점에서 취식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경포와 정동진, 오죽헌 등은 출입이 통제된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23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31일 오후 3시부터 1월 1일 오후 3시까지 강릉의 모든 식당에서 취식을 금지하는 등의 방역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강릉의 식당들은 24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또 25일 0시부터 26일 밤 12시까지, 31일 0시부터 1월 2일 밤 12시까지 강릉의 찜질방 12곳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해변과 관광지도 통제된다. 강릉시는 24일 0시부터 1월 3일 밤 12시까지 경포와 정동진, 안목 등 8개 해변의 출입을 통제한다. 오죽헌과 바다부채길, 모래시계공원, 솔향수목원 등 시 관광시설 운영도 중단한다. 해변 주차장은 31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폐쇄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더 강화된 조치를 할 수밖에 없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 송구하다”며 “국민들은 연말연시 동해안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는 강원지역 5개 스키장의 아르바이트생과 주변 상인 등 100여 명이 모여 정부의 스키장 운영 중단 조치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수많은 영세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지역 및 가계 경제를 악화시키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정부는 정확한 실태 파악도 없이 내린 일방적인 스키장 폐장 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