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일평생 공교육의 옹호자" 카도나 "위기에서 기회…교육불평등 해소" 바이든 내각 다양성에 합류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 라틴계인 미겔 카도나 코네티컷 교육위원을 공식 지명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카도나 위원을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공식 지명하면서 “그는 다른 장관 후보자들과 마찬가지로 똑똑하고 자격이 있으며 검증받았다. 그는 첫 날부터 (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교육자와 관료, 가족, 간병인, 학생들이 한 해 동안 어떤 상태였는지 진정으로 이해하는 교육부 장관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도나는 소개받는 이 자리에서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공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터널의 끝에서 약간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 위기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전부터 우리를 괴롭혔던 문제와 불평등이 바이러스가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위기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이전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이 상황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면서 혁신과 함께 교직을 존중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이민자 가정 출신임을 상기, 교육이 가장 큰 평등의 기회가 돼 줬다면서도 많은 이들이 경제적 환경과 인종 문제로 여전히 불평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교육을 스페인어로 ‘시든 장미’라고 표현하면서 “방치돼 왔고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카도나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민자 부모를 따라 미 코네티컷주에 정착했으며 대학 졸업 후 공립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28세 때 코네티컷주에서 최연소 교장이 됐고 2012년에는 주 내 ‘올해의 교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부교육감을 거쳐 코네티컷 교육위원으로 활동했다.
AP통신은 카도나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교육을 받고 공립교사가 됐다면서 유복한 가정에서 사립학교를 다니며 공교육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벳시 디보스 현 교육장관과 대비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